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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부터 너였어 |1회 너를 처음 만난 날 작가 : 핫도그 | 등록일 2023.01.31 | 회차평점 9
어느 해에 들어서 첫 눈 내리는 날 밤이었다.




첫눈이라 하여도, 가루처럼 쌀쌀하게 부서진 그런 눈이 아니라, 꽃 이파리같은 흰송이가 소복소복 흠뻑 내리는 함박눈이었다.
저녁 녘부터 내린 것인데.. 밤이 깊을수록 이곳 골목길은 흰 눈속에 온통 묻히는 듯 싶었다.



오고 가는 사람들이 드물어서 더욱 쓸쓸한 이 골목길-
벌써 길바닥은 발목이 잘 빠지지 않을만큼 쌓였다. 그




것은 아직 문을 닫지 않은 과일 가게에서 흘려오는 불빛이 길바닥을 으스름하게 비쳤기 때문으로 보였다.
그 때, 불빛 속에 한 소녀가 지나가는 것이 얼굴 보였다.
소녀는 매우 바쁜 걸음으로 흠뻑 쌓인 눈길을 미끄러지면서 골목을 더듬어 올라가는 것이었다.




한 발자국을 디딜때 마다 흰눈 길은 발목을 잡아끌어 소녀는 맥없이 넘어지고 넘어질 때 마다
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다 보는 일을 잊지 않았다.




그 모양으로 미루어보면, 소녀는 끼니를 굶었는지 힘이 없는 몸으로 무엇에게 쫓기는 듯 싶었다.
소녀는 바로 가게 불빛 앞에서 미끄러져서 눈가루를 날리었다.
그러나 얼른 몸을 가누어 일어섰기 때문에 곧 가게 불빛 앞에서는 사라질 수가 있었다.




소녀는 혹시 보는 사람이 있지 않았는가하고 돌아다 봤으나 과일 가게 안에도 사람 같은 모양은 보이지 않았다.
소녀의 두 눈은 잠시 동안 반짝였다. 소녀는 눈 길에 멈춰서서, 과일가게만을 또한 거기 쌓여있는 과일과 과자를
무척 부러운 듯이 바라보는 것이었다.




소녀가 배고픔이 전해져 음식물을 볼 때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취한 태도였다.
그리고 이것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.




왜 그런고하니, 소녀는 곧 가게에서 시선을 돌렸고 벌써 눈 길을 더듬도 있었기 때문이다.
여기서 잠시 동안 머물러, 소녀의 인상에 대해서 몇 마디 말을 하고 지나가자, 소녀는 나이로 보아 열 네살 가량이었고, 눈을 흠뻑 맞았으나
외투를 단정하게 입었으며, 머리도 늘어트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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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의 말

이번화는 주위 에피소드 중 최근에 가장 재밌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입니다.
많은 분들 공감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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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회 밤새 눈은 내리고
등록일 2023-01-31 | 조회수 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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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점 9점 오늘도 정주행~ 재미있어서 다시 정주행~

시카짱 | 2023-10-18 17:02:42 | 의견달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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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점 9점 정말 저런 상황은.. 너무 설래지 않을까요.. 밤에 ㅋㅋ

변사또 | 2023-10-18 17:02:09 | 의견달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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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점 10점 밤에 만나다니 무서워서 우째 만다 나는 못만나겠네요.

doldolyi | 2023-10-18 17:01:06 | 의견달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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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점 8점 작가님..넘 하시네요.. ㅋㅋㅋ 그마좀 웃기세요ㅋㅋ

한버터 | 2023-10-18 16:34:10 | 의견달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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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점 8점 정말 곤란하네요... 이렇게 웃기시면 곤란합니다..꽉찬 지하철 안에서 보는데.. 어쩌라구요~

뽕따 | 2023-10-18 16:33:14 | 의견달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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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점 8점 잼나게 봤습니다 작가님 화이팅~

브루스윌리스 | 2023-10-18 16:31:49 | 의견달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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